큰 돈 나가는 순서를 먼저 그려두기
재무 계획이 자주 무너지는 이유는 ‘총자산’만 보고 ‘언제 무엇에 돈이 나가는지’를 안 봤기 때문입니다. 같은 5천만 원도 전세 만기 2년 뒤에 나가면 은퇴 계좌에서 빼야 하고, 15년 뒤에 쓸 돈이면 투자로 굴릴 수 있습니다. 시점이 자산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거주: 가장 큰 레버리지이자 가장 큰 부담
자취·전세·매매·월세는 현금흐름 패턴이 전혀 다릅니다. 매매는 대출 원금이 순자산으로 쌓이지만 매달 현금이 빠지고, 월세는 보증금이 묶인 채 매달 비용이 나갑니다. 은퇴네비에서 매매/월세를 분리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집 마련 = 은퇴 준비 끝’이 아니라, 그 다음 20년의 월 현금흐름이 남기 때문입니다.
차량: 필요 여부가 먼저
차는 자산이라기보다 감가가 큰 소비에 가깝습니다. 출퇴근·육아·지역 특성상 필수라면 유지비를 연간 고정비에 넣고, 아니라면 택시·렌트·카셰어링과 비교해 ‘순 비용’을 계산하세요. 시뮬레이터의 월 지출에는 차량 유지비를 포함하고, 큰 구매는 별도 이벤트 자금으로 두는 편이 깔끔합니다.
결혼·육아: 일시 지출 vs 구조적 지출
예식·혼수는 일시성, 어린이집·교육은 구조적 지출입니다. 일시 지출은 미리 목돈을 모으고, 구조적 지출은 월 지출 슬라이더에 반영합니다. 육아 기간에는 저축률이 잠시 떨어져도 정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시 저축 궤도로 복귀하는 시점을 미리 정해 두는 것입니다.
장기 축적은 ‘남는 구간’에서만
큰 지출을 앞에 배치한 뒤, 남는 기간의 월 저축만 은퇴·장기 투자에 넣습니다. 은퇴네비의 ‘연 저축 예상(수입−지출)’ 표시는 이 흐름을 한눈에 보여 줍니다. 이벤트가 겹치는 해에는 곡선이 잠시 평평해져도 괜찮습니다. 다만 보수 시나리오에서 은퇴 가능 나이가 너무 늦어지면, 지출 순서나 금액을 다시 조정할 신호로 받아들이세요.
댓글
닉네임만 입력하면 됩니다. 댓글은 이 브라우저에 저장됩니다.